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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6월 첫 내한공연

장병호 기자I 2023.03.07 07:53:00

재일교포 3세 母-아프리카계 미국인 父
2020년 데카와 전속계약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
7일 오후 2시 티켓 오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가 오는 6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사진=빈체로)
구스비는 재일교포 3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20년 데카(Decca) 음반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만 26세의 바이올리니스트다. 바이올린 대가 이차크 펄만의 대표적인 제자이기도 하다.

2021년 데카를 통해 발표한 데뷔 음반 ‘루츠’(Roots)는 연주자로서의 본질을 담았다. 아프리카-아메리카에 기반을 둔 개인적이고도 문화적인 뿌리를 음악을 통해 과장 없이 펼쳐 나갔다.

또한 구스비는 자신의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자 커다란 원동력으로 어머니를 꼽는다.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에서의 첫 공연도 신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프랑스 여류 작곡가 릴리 불랑제의 두 개의 소품으로 시작해 프랑스-재즈-블루스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 2번, 흑인 클래식 작곡가 윌리엄 그랜트 스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로 마무리된다. 피아노 연주는 줄리어드 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주 왕이 맡는다.

공연 관계자는 “고전 클래식의 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뻗어 나가는 음악 철학은 세계 음악계에서 랜들 구스비의 존재감과 결을 같이 한다”며 “스스로 문화적 매개체가 되기를 소망함과 동시에 자신의 DNA에 새겨진 문화적·인류적 유산을 연주하며 이미 하나의 역사가 되고 있는 구스비만의 원색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차례다”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3만~9만 원. 7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울 외에도 오는 6월 20일 광주 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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