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준 온라인 카카오맵에서 서울 전역 지도를 띄워 놓고 단순하게 ‘수제버거’라고 검색하면 약 360개 업체가 등록 매장으로 뜬다. MZ세대들의 주요 소통 창구 중 하나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는 ‘수제버거’ 연관 태그 게시물이 약 91만개에 달한다. 맛은 물론 시각적 만족과 특유의 분위기 감성 등이 입소문을 타며 특색 있는 수제 버거집을 발굴하고 찾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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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어버거는 유기농 밀가루를 6시간 동안 2회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 번(버거 빵)을 굽고 매일 아침 100% 순수 소고기로 수제 패티를 마련한다. 대표 메뉴로는 오리지널 수제 버거의 맛을 살린 ‘아이엠어버거’(9800원·패티 중량 140g 기준), 진한 치즈 풍미의 ‘더블 아메리칸 치즈 버거’(8800원·패티 140g 기준), 기본 3장 패티에 원하는 만큼 더할 수 있는 ‘헤이 가이즈 버거’(1만2800원·기본 패티 200g 기준) 등이 있다. 취향껏 번 종류(3종)와 패티 크기, 소스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지난 2011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문을 연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단숨에 ‘서래마을 수제버거’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전역의 버거 레스토랑 100여곳을 벤치마킹해 두툼한 패티로 미국 본토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구운 체다 치즈를 치마처럼 두른 ‘치즈 스커트’(1만400원·패티 140g 기준), 쇠고기 패티와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간 ‘브루클린 웍스’(9800원·패티 140g 기준)가 대표 메뉴다. 버거 외에도 누텔라와 구운 마시멜로가 담긴 ‘밀크쉐이크’도 인기에 한몫한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서래본점 외에 압구정동 갤러이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WEST)점 지하 식품관에 갤러리아지점을 냈다. 이 밖에도 젊음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점, 중심 상업지구 광화문점과 여의도점, 정자동 카페골목 분당정자점 등 수도권에 총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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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버거 시장은 가성비와 실속을 내세우는 기업형 프랜차이즈 버거가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와 프리미엄 버거의 진출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기 수제 버거들은 상대적 고가이지만 자신만의 특색과 개성을 살려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면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