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 발표
정부는 1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구체적 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어요.
◆ 만 65세 이상 고령층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서 제외
이날 발표된 계획에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효과 관련 임상 정보가 부족해 효과성 논란이 빚어져서인데요.
정부는 기존 계획과는 달리 요양병원·요양원 등 집단 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 등 27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3월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3월 22일부터는 역학조사관이나 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돼요.
◆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로 완화
15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거리두기는 2단계로, 비수도권 지역은 1.5단계로 완화됐어요.
수도권 다중이용시설도 밤 10시까지로 영업 제한이 완화되지만 5인이상 집합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돼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조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해도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와 공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일부 계층에게 계속해서 경제적 부담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어요.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 방역의 성패를 가른다는 책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돼요.
두 번째/ '임을 위한 행진곡'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향년 89세로 15일 별세했어요.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어요.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통일·빈민·민주화운동에 매진했는데요. 한국 진보의 '큰 어른'이었던 그의 영면 소식에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어요.
◆ 사회운동가이자 작가였던 백기완 선생
백기완 선생은 생전 열정적인 통일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였어요.
백기완 선생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분단으로 가족이 흩어지는 비극을 겪으며 독학으로 통일 문제와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을 키워갔어요.
1960대 그는 본격적으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어요. 문맹 퇴치를 위한 야학에 참여하던 중 1960년엔 4.19 혁명에 뛰어들고 1964년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어요.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고,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어요.
백기완 선생의 사회운동은 그가 노년이 되어서도 이어졌어요. 비정규직·해고 노동자들의 전국 투쟁현장을 비롯해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운동, 용산참사 투쟁, 민중총궐기 등에 참여했어요.
그는 작가이기도 했어요.
백기완 선생은 '장산곶매 이야기'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해요.
'임을 위한 행진곡' 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고 윤상원씨와 1979년 광주의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고 박기순씨에게 헌정한 노래인데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제창돼 왔어요.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등 평론·수필집을 비롯한 다수의 저작이 있어요.
◆ 여야, 백기완 선생 별세 애도... "민중의 벗"
여야는 진영을 막론하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어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그의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어요.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어요.
세 번째/ 민주당, 배달의민족-자영업자 상생협약식... "이익공유제 실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자영업자 간 중재를 도모하는 상생협약식을 열었어요.
상생협약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단골관리시스템 마련 △광고노출 기준 조정 △악성 후기 피해 방지 등 여러 부문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어요.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은 이익공유제의 자발적 실천"이라고 평했어요.
◆ 배달의민족-자영업자 "수수료, 광고비 등에서 협력할 것"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달의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객정보에 대한 접근 장벽을 완화하기로 했어요.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의 동의가 있다면 배달의민족에 제공한 전화번호나 과거 주문 횟수를 가맹점에 공개할 수 있게 됐어요.
아울러 점포 노출 기준을 합리적인 선에서 공개하고, 프랜차이즈 프로모션 진행시 우아한형제들과 가맹본부, 가맹점주간 비용 분담률을 가맹점에 공개하는데 합의했어요.
가맹점주의 70% 이상이 동의할 시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맹본부가 전체 비용의 50% 이상을 부담하는 조건도 명시하기로 했어요.
◆ 민주당 "이익공유제의 자발적 실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을 이익공유제의 자발적 실천이라고 자평했어요.
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로 이익을 본 기업이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들에게 이익을 나누도록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인데요.
이 대표는 "이전에도 많은 상생과 협력의 노력이 있었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어요.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일정 규모 이하 입점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2월 광고비와 중개이용료 등을 50% 환급해주고, 지난해 3월, 4월, 8월엔 입점 업주에게 광고비 50%를 돌려주는 등 561억원을 지원했어요.
김범수 카카오그룹 의장도 이익공유제에 동참했는데요.
김 의장은 지난 8일 사내 카카오톡 채널에서 "앞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어요.
이낙연 대표는 지난 14일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의장의 기부 선언을 언급하며 "이익공유제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역설했어요.
플랫폼 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자발적 상생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스냅타임 오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