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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부시 행정부가 재정적자 키워"

김혜미 기자I 2010.08.05 08:16:50

미국진보센터 연설
"부유층 감세 연장은 더 많은 차입 불러올 것"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조지 W. 부시 전(前) 행정부의 세금 및 재정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출처 : WSJ)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워싱턴 미국진보센터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키웠다고 비난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시대의 부유층 감세 정책을 연장하는 것은 세수 감소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차입을 불러올 것이고, 경제성장 및 고용 촉진에 대한 효율적인 구제를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오늘날 우리는 잘못된 정책으로 생겨난 손해(damage)와 더불어 살고 있다"면서 "부채로 양산된 잘못된 번영을 창출하고, 다음 세대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기보다는 미국의 성장을 위한 세금과 재정정책 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부유층 감세혜택 종료와 관련한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44%가 지목했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2009회계연도 당시 미국의 예산부족액은 1조410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연소득 20만달러 이하의 개인 혹은 25만달러 이하의 가계에 대해서만 감세혜택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원들은 부유층에 대한 혜택이 중단된다면 경제회복이 위험해질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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