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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6조' 힐튼호텔 개발, 1조4400억 브릿지론 '만기 연장' 성공

김성수 기자I 2025.01.25 08:20:47

브릿지론 1.44조, 올해 8월 24일 만기…7개월 연장
올 하반기 브릿지론→본PF 전환 예정…상반기 착공
사업시행인가 완료…올해 1분기 관리처분인가 목표
건물 2층 양복점 명도협의 진행…2030년 준공 목표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이번 연장으로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8월 24일로 늦춰졌다.

와이디427PFV는 올해 하반기 브릿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치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진다.

◇ 건물 2층 양복점 명도협의 진행…2030년 준공 목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개발사업의 1조44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은 만기가 7개월 연장됐다.

기존 만기가 이달 24일이었던 만큼 이번 연장으로 만기가 오는 8월 24일 돌아오게 된다. 브릿지론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고 대주단도 30곳 이상으로 각각의 이해관계 조율에 난항을 겪었지만 기표를 무사히 마쳤다.

(자료=토지이음, 국토교통부, 서울시, 중구청, 업계 등)
힐튼호텔 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번지 일대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대규모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10층~지상 39층, 연면적 33만8982㎡ 규모 업무시설, 호텔,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시행자는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로,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이 사업지는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4-2·7지구에 해당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24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고시됐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작년 12월 24일)로부터 75개월(6년 3개월)이다. 단순 계산하면 2031년 3월 24일까지인 셈이다.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 (자료=중구청)
새로 들어설 건물 2동 중 한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4·39층, 높이 141.8m, 연면적 33만8982.69㎡ 규모 업무시설이다. 다른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높이 35.27m, 연면적 1만172.12㎡ 공공청사다.

이 공공청사는 와이디427PFV 부담으로 설치된 후 관리청인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 와이디427PFV는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 올 하반기 브릿지론→본PF 전환 예정…상반기 착공

앞서 와이디427PFV는 지난 2022년 2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다수 대주들로부터 총 1조4400억원 한도 대출을 받았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이다. 주요 담보권 행사 및 상환의 우선순위는 트랜치A 대출에서 트랜치D 대출 순이다.

와이디427PFV는 올해 하반기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는 6조원에 이른다.

현재 목표는 올해 상반기에 남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는 것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남았고, 단일 지주라서 특별한 장애물은 없다.

만약 올해 1분기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끝나면 올해 상반기에 건물 철거 및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힐튼호텔 건물 2층에 있는 양복점 명도에 시간이 걸려서 협의에 따라 철거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힐튼호텔 개발사업 외에도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에 해당하는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연계 개발도 진행된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도 최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이 수정가결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와이디427PFV 관계자는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된 ‘팩토리얼 성수 개발사업’에 이어 이지스자산운용의 모든 역량을 집결한 트로피 에셋(상징성 있는 자산)”이라며 “1군 건설사 현대건설이 참여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주단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와이디427PFV 주주들 지분율을 보면 2023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의 지분율은 보통주 61.95%, 제1종 종류주 82.25%다.

종류주식은 보통주와 달리 이익배당, 잔여재산 분배, 의결권 행사, 상환 및 전환에 대해 특수한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보통주 30.0%만 있고 제1종 종류주는 없다.

다른 금융회사 지분율은 △신한은행 보통주 3.50%, 제1종 종류주 8.18% △신한투자증권 보통주 2.10%, 제1종 종류주 4.91% △신한캐피탈 보통주 1.40%, 제1종 종류주 3.27% △이지스자산운용 보통주 1.05%, 제1종 종류주 1.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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