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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의 협력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이 총괄 프로듀서에 오를 것이라고 아마존은 전했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으며, 2025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언론은 이를 아마존의 ‘친(親) 트럼프 행보’로 해석했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화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조스 창업자를 포함한 여러 대기업 수장들이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여전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프라임 비디오의 멜라니아 여사 다큐멘터리 제작은)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의도로 보일 수 있어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베이조스 창업자가 언론을 통해 지나친 ‘트럼프 비위 맞추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이다.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나 지난 대선에서는 사주인 베이조스 창업자의 반대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초안을 발행하지 못했다. WP 일부 직원들은 이를 ‘트럼프 눈치보기’로 해석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4일엔 WP의 만평 작가 앤 텔네이스가 베이조스 당선인을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준비에 거액을 기부한 빅테크 수장들을 풍자하는 만평을 사측이 부당하게 거부했다면서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만평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텔네이스는 2008년부터 WP에서 일했다.
한편, 해당 다큐메넡리의 연출은 영화 ‘러시 아워’ 시리즈 등의 브렛 래트너 감독이 예정이다. 래트너 감독은 2017년 영화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 당시 여성 6명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후 영화계에서 퇴출됐다. 래트너 감독은 지난 2011년엔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