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야욕이 ‘오일 쇼크’를 야기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무려 7년7개월여 만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급히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공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유가가 안정화할지는 미지수다.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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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하락한 3만3294.9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 내린 4306.2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 빠진 1만3532.46을 나타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51% 급등한 33.32를 기록. 30선을 훌쩍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불안함을 방증.
-러시아군의 잔혹성이 짙어지고 있어 지정학 공포가 점증. 러시아는 침공 엿새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거점 도시인 하리코프의 광장 등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 군사시설 외에 민간인 거주지까지 공격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차 회담 일정을 잡기로 했지만 당장 합의에 이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유에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전략가는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기술적인 추세 악화 등이 심리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라고 언급.
-유럽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커짐.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3.85% 폭락한 1만3904.85에 마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2% 각각 내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4.04% 급락한 3765.85를 기록.
-투자자금은 급격하게 안전자산 쪽으로 쏠려. 글로벌 장가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682%까지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전거래일과 비교해 0.1%포인트 이상 내림.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1947.10달러까지 치솟아 온스당 2000달러를 넘보는 레벨.
◇우크라 공포에 유가 100달러 돌파…IEA, 석유 6000만배럴 방출 합의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8%)가량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침. 종가 기준으로 이는 2014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
-WTI 가격은 장중 11.5% 오른 106.7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07.52달러까지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상품 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 이는 초기 분량으로, IEA는 상황에 따라 추가 방출도 검토하기로 함.
-이번 조치는 국제 원유시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는 통일되고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IEA는 설명.
-이번 방출량은 전 세계 하루 소비량보다는 적음.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어 이번 방출량은 러시아 수출량의 최대 15배에 달함.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올 예정.
◇애플, 러시아서 제품 판매 전면 중단
-애플이 러시아에서 자사 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정.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통한 자사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힘. 러시아 내 매장에서 모든 제품의 판매와 배송을 금지.
-애플은 또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국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통신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함. 아울러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제한. 애플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함.
-나이키와 델은 최근 러시아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포드는 러시아 내 합작사업을 중단하기로 함. 애플은 전 세계 기업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대장주인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탈(脫)러시아에 나설 것이란 관측.
◇푸틴, 1만달러 이상 외화 국외 반출 금지 명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는 2일부터(현지시간) 1만달러(약 1200만원)를 초과하는 외화에 대한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 서방 진영의 금융 고립 정책으로 러시아 내 달러화 동이 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
-푸틴 대통령은 전날 나라 밖에서 무역을 하는 업자들은 올해 1월부터 해외에서 확보한 외화 수입의 80%를 매각해야 한다고 명령. 달러화를 강제로 내놓으라는 의미.
◇EU, VTB 등 러시아 7개 은행 SWIFT서 배제키로 합의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을 인용해 EU가 합의한 배제 대상으로 국책은행인 VTB 방크, 방크 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VEB.RF, 기타 1곳 등 7곳이 지목됐다고 전함.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일부 소유권을 가진 은행은 대상에서 제외. 이 조치는 밤새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
◇1월 생산 0.3% 감소…광공업 0.2%↑·서비스업 0.3%↓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월 및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3개월만.
-반도체(6.1%) 등 생산이 늘며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0.2% 늘었지만 금융·보험(2.7%) 등에서 줄며 서비스업 생산이 0.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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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한국구보다가 제작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한 굴착기 등 건설기계 2종 273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한다고 2일 밝힘.
-현대건설기계가 제작·판매한 굴착기(HW145) 2062대는 굴착기 하부 프레임과 차축을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가 풀려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
-해당 건설기계는 이달 4일부터 현대건설기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받을 수 있음.
◇포스코 지주회사 출범…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도약
-포스코(005490)가 2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탈바꿈.
-포스코그룹의 새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그 밑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로 바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도 관할.
-지주사 체제 전환이 철강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한 시도인 만큼 앞으로 철강에 편중된 사업 구조에서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가 예상.
◇오늘 전국 초중고 개학…확진자는 20만명↑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으로 폭증. 서울시 등 각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만4960명. 직전일인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 13만3917명에서 7만1043명이나 급증.
-이에 따라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20만명대 초중반 이상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고 월요일인 지난달 28일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
-방역당국은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종합해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9일 신규확진자가 23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미 예측치에 가까이 다가선 모습.
-전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744개인데, 이미 48.3%(1324개 사용)의 가동률을 기록. 위중증 환자 발생 정점에 대비하려면 병상 추가 확보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