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기업들 주가가 2020년에 대한 역(逆) 기저효과로 최근 주가 추이가 좋지 않다”면서 “퀵커머스 기업들도 같은 센티먼트가 적용되는데 이에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민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중국 메이투안, 영국 딜리버루의 주가 흐름이 모두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몇 개월간 퀵커머스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 2022년 기준 딜리버리히어로의 총 거래대금 대비 가격 비율(P/GMV)은 이전 보고서 작성 당시 0.77 배에서 최근 0.55 배로 28.6% 하락했고 메이투안은 0.79배에서 0.69 배로 12.7% 낮아졌다”라고 지적했다. 딜리버루 역시 0.69 배에서 0.43배로 37.7% 하락한 상태다.
유 연구원은 “2022 년은 요기요 인수로 온라인 거래액이 발생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P/GMV 밸류에이션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주가 전망치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목표 P/GMV를 0.75배에서 0.56배로 25% 하향 조정하는 만큼, 목표주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유 연구원은 “ 2022년은 최근 요기패스를 출시한 요기요 서비스와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기점”이라면서 “미국 도어대시가 대시 패스 출시 후 큰 폭의 거래액 성장을 이뤄냈듯 GS리테일의 퀵커머스 거래액도 유의미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커머스 사업부 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목표 P/GMV 를 피어그룹 평균 0.56 배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10조946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6% 늘어난 342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