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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494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24시간 동안에만 10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번 유행은 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에볼라 유행으로, 확진자 수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달 말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확산 속도도 과거보다 빠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는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2만 8616명의 확진자와 1만 13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콩고 유행은 공식 발생 선언 후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유행은 지난 5월15일 공식 선언된 뒤 빠르게 확산했다. 취약한 보건 인프라와 지역사회의 방역 거부, 치안 불안 등이 환자 발견과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이번 유행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에볼라의 분디부교(Bundibugyo)형이다. 이 유형에 대해서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소수의 실험용 백신과 치료법이 평가되고 있으며 기존 에볼라 치료제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도 검토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관련 근거는 동물실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치명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콩고 정부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6월 초 약 20%에서 현재 46%까지 뛰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으로 최근 콩고에 파견된 공중보건 전문가 토머스 패리시는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 유행이 지속될수록 접촉자 추적과 조기 진단이 개선돼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자가 매우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는 지역사회에서 사망한 뒤에야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높은 치명률은 감시체계와 환자 발견, 의료 접근성에 여전히 큰 공백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에볼라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다. 감염자는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내·외부 출혈이 나타난다.
이번 유행은 인접국 우간다로도 번졌지만 현지 당국은 확진자 20명, 사망자 2명 수준에서 확산을 억제한 뒤 지난달 유행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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