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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사현장 인근 횡단보도에 싱크홀…4개 차로 전면통제

장영락 기자I 2025.04.13 10:42:18

사장구 학장동 한 횡단보도서 싱크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 사장구 학장동 한 횡단보도에서 땅꺼짐이 발생해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 57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현대자동차 앞 횡단보도에서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크기는 가로 5m, 세로 3m, 깊이 5m 정도로 이 사고로 이 곳 4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이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다.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으로 2026년 개통 목표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된 후 인근 지역에 10건이 넘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화물차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는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시가 조사에서 나서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로 사고가 났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2월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 당일 약 379㎜의 폭우가 내려 인접한 하천에서 빗물이 월류해 해당 구간으로 대량 유입된 것이 사고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근 철강공장에 장기간 진출입하는 대형 공사 차량의 하중에 측구 이음부의 이격과 균열이 커져 지하수 유출이 가속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매립한 모래층이 크게 쓸려나갔고 지하 1.5m 깊이에서 아래로 시공된 강판 차수벽이 압력 차이로 기울어지면서 유실 현상은 더 커져 결국 폭 4∼5m, 깊이 5m의 대형 땅꺼짐 현상이 2곳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공사로 인근 지반이 부실해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사고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개 차로가 함몰되고,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곳 역시 싱크홀 지점 바로 아래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곳으로, 이전부터 싱크홀 위험성에 대한 경고 조사도 나온 지역이었다.

이 사고 이후 9일만에 다시 강동구 길동 에서 소규모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잦은 사고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서울시가 기존 조사를 토대로 한 싱크홀 위험 구간을 시민들에게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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