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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승패만 있는 이분법 사고 버려라

김현식 기자I 2025.03.26 05:30:00

롱 윈
캐스 비숍|392쪽|클랩북스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는 잘못된 승리 지상주의가 인간을 망가뜨리고 있다.” 신간 ‘롱 윈’의 저자는 오늘날 만연한 경쟁주의와 승리 지상주의를 꼬집으며 이같이 주장한다.

저자는 영국의 여자 조정 국가대표로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 출신이자, 분쟁 지역 등지에서 12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저자는 끊임없이 스포츠 분야에 몸담았을 당시 ‘실패자’ 낙인을 경험하며 승자와 패자만 있는 이분법적 사고에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는 정치, 비즈니스, 과학, 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승자는 공허감과 계속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패자는 무너지는 자존감으로 괴로워한다. 기업 컨설턴트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승패 이분법’을 타파할 대안으로 ‘롱 윈’(Long Win) 사고법을 제시했다. ‘롱 윈’은 찰나의 영광이나 단기적인 성과에 목매지 않고 평생 지속될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롱 윈’ 사고를 기르기 위한 핵심 요소 세 가지는 △명확성 △꾸준한 배움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다. 저자는 “원하는 성공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으며 경쟁보다는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서 저자가 연구 결과를 정리해 발간한 책은 2020년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파이낸셜 타임스 비즈니스 분야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최신 개정판인 이번 신간에는 ‘롱 윈’ 사고법을 적용한 리더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을 추가했다.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현대인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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