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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은 판 아흐트 전 총리가 생전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의 발표로 전해졌으며,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두 사람이 학생 시절 만난 곳인 네덜란드 동부 네이메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헤라르 존크먼 권리포럼 연구소장은 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를 통해 “판 아흐트 부부가 매우 아팠으며 서로 혼자서는 떠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판 아흐트 총리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그는 70여 년간 함께 하며 ‘내 여인’이라 부르던 아내와 함께 임종을 맞이했다.
변호사 출신인 판 아흐트 전 총리는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1970년대 초반 정계에 입문해 법무장관을 역임하고 1977~1982년 총리직을 수행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치료의 가망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시행된 안락사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죽음에 대한 오랜 희망 등 6가지의 조건이 해당해야 가능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처음 동반 안락사 사례가 보고된 2020년 26명(13쌍)이 동반자와 함께 생을 마감했으며 이듬해에는 32명(16쌍), 2022년에는 58명(29쌍)이 동반 안락사를 택했다. 2022년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택한 사람은 총 8720명이다.
네덜란드 안락사 전문센터의 엘케 스바르트 대변인은 “동반 안락사 요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드물다”며 “두 사람이 동시에 치료에 대한 가망 없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 함께 안락사를 원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