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 개최를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전 차로(왕복 2개 차로)에서 집회와 2.4㎞ 구간에서 퍼레이드(행진)를 하겠다고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다.
이날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예정돼 있다. 다음 세대 지키기 학부모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동성로 인근에서 1000명 규모 집회를, 국민주권침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중앙로에서부터 노보텔 앞 인도와 2개 차로에서 1000명 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해야 할 정당한 집회라며, 주최 측과 반대 측의 물리적 충돌로 인한 인·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으로 교통혼잡에 대비해 교통경찰을 충분히 배치할 계획이다.
반면 대구시와 중구는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사 개최를 위한 도로 점용을 불법으로 간주하며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부스나 무대 설치를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퀴어축제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도로 불법 점거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자기들 축제를 못 하게 막는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주최 측의 무대 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선 경찰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대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