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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40년을 살아온 동네사람으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허종식(57)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 대한 각오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는 동네사람과 타 지역 사람(전희경 미래통합당 후보)과의 대결이다”며 “인천에 삶의 터전을 둔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출근인사를 하면서 일정을 시작했고 7시 동구 송림동 풍림아파트를 거쳐 주안공단사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난 뒤 오전 8시30분 사무실에 들어왔다. 아침식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김밥 한 줄로 간단히 해결했다.
선거사무실에는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지지 방문을 왔고 허 후보는 시간을 쪼개 인사를 나누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 시작 전까지 허 후보는 동구약사회,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 관계자, 유제두 전 미들급 권투 세계챔피언, 신갑철 전 플라이급 동양 챔피언 등을 만나 격려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선거운동을 시작했을 때보다 현재 몸무게가 6㎏ 정도 빠졌다”며 “하루 10시간씩 발품을 팔면서 운동량이 늘고 신경을 쓰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고 말했다.
허 후보의 주변에서는 아내 손연일씨(55)와 아들 기석(29)·기현씨(26)가 돕고 있다. 아내와 기석씨는 골목 등을 다니며 명함을 전달하고 기현씨는 SNS 선거운동과 연설지원 등을 하고 있다. 허 후보와 아들 2명은 인하대 선후배 사이이다. 허 후보는 82학번이고 아들 2명은 각각 09학번, 12학번이다. 허 후보는 “인하대 출신 가족이어서 대학 동문들이 선거운동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옛 경인고속도로(미추홀구 용현동~서구 가좌동·10.45㎞) 지하화 추진과 미추홀구 승기천 물길 복원, 동구 트램 도입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하도로 건설은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화물차 등이 다니는 주 도로는 지하에 만들고 상부는 미세먼지 저감숲과 공원,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혁신 공약인 트램설치는 부평에서 동구의 재능대학, 송림오거리, 배다리를 거쳐 중구 연안부두로 이어지게 추진하겠다”며 “원도심의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중반에 들어 주민의 지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성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꼭 이기라고 격려한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을 만나보면 경제위기 극복과 원도심 균형발전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정부가 주기로 한 재난기본소득이 신속히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 균형발전정부부시장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동구, 미추홀구의 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인터뷰를 마치면 미추홀구 도화동으로 주민들을 만나러 간다”며 “오후에는 차량유세가 있고 4시30분, 5시에는 각각 공단시장, 신기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동네사람, 균형발전 적임자인 점인 적극 강조하고 주민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동구와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해 한결같은 모습으로 임하고 꼭 승리해 주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