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일(화) 오후 5시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 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 기업들의 상장(기업공개 IPO) 신청 여부에 따라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
6일 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페24, 케이앤제이(KNJ), 엠비아이, 스마트포캐스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후보로 거론된다.
먼저 카페24는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쇼핑몰 구축, 해외 언어권별로 현지화한 결제·배송·번역·운영·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카페24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은 5조3000억원에 이르고 80여개의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카페24는 이르면 오는 8월말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유안타증권·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 케이앤제이(KNJ)는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계약을 맺었다. KNJ는 KNJ는 반도체 장비와 관련 장치의 제조·판매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연내 주식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상장 1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엠비아이는 자전거부품을 주로 제조하며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전기차용 2단 변속기)’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엠비아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차용 2단 변속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포캐스트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발기업이다. SNS, 포털, 뉴스 등 온라인상의 자료를 수집해 키워드 단위로 분류하는 기술과 각 키워드의 성질(긍정·중립·부정)과 영향력(확산도) 정도의 등급을 매기는 기술,각 키워드가 상호 연계돼 어떤 결과를 산출하는지를 나타내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또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주가 방향 예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엠비아이와 스마트포캐스트는 테슬라 상장 가능성을 놓고 증권사와 논의 중으로 전해진다. 티몬도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상장 가능 여부만 타진했을 뿐 연내 상장 의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명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기업 상장요건’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처럼 적자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금융감독당국이 도입한 코스딕시장 특례상장 제도다.
적자라도 공모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평가와 영업기반을 갖췄다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 요건에 따르면 적자기업도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매출액 30억원 이상, 평균 매출 증가율 20% 이상의 요건을 맞추거나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공모 후 주가순자산비율(PBR) 200%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3개월간 상장 주관사에 주어지는 풋백 옵션은 부담이다. 상장 주관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10% 내려간 가격에 투자자들의 주식을 사줘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