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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의 올댓 부동산] 신분당선 환승 노선을 주목하라!

성선화 기자I 2016.01.16 06:00:00
[김학렬 부동산 칼럼리스트] 이달 30일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된다. 2011년 10월 최초 개통되었던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은 강남권 출퇴근 가능 지역을 서울에서 분당권까지 확장하게 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미 신분당선 이전에도 분당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갈 수 있는 분당선이 1994년부터 운행되고 있었다. 이 분당선의 경우 분당 정자역에서 2호선 선릉역까지 40분이 넘게 걸린다. 이에 비해 신분당선은 정자역에서 2호선 강남역까지 16분만이 소요된다. 거의 같은 구간을 이동하는데 무려 24분이라는 시간 차이를 난다. 물론 이 차이를 금액으로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느티마을, 한솔마을 단지들, 판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 청계산 입구역의 서초 포레스타 단지들, 양재시민의숲역 인근의 다세대 주택들이 주변 부동산 대비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신분당선의 시세 가치 상승 효과가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신분당선 연장노선은 이미 착공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역이 생길 것으로 예정되었던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광교중앙역, 광교역 등의 주변 아파트의 시세가 이미 크게 올랐고, 신분당선 개통을 홍보 수단으로 하여 신규아파트를 분양한 단지들의 성적도 매우 좋았다. 결국 신분당선 확장 개통에 따른 호재는 이미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분당선 개통 이전에 시세가 많이 오른 지역들은 추가 매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신분당선 개통 호재에 가려 관심을 덜 가지고 있는 신분당선 간접 수혜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강남권까지 환승을 하지 않고 같은 노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한번 환승해서 30분 전후의 시간 내에 강남권에 도착할 수 있다면 그 지역까지도 관심 범위에 넣어도 좋다는 것이다. 분당권에는 신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한 두 개 역이 있다. 바로 판교역과 정자역이다. 정자역은 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판교역은 6월에 개통되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의 환승역이 된다. 먼저 분당선 이용시 소요시간을 계산해 보자. 정자역부터 미금, 오리, 죽전, 보정, 구성, 신갈을 지나 기흥까지는 총 18분이 소요된다. 기흥역에서 강남역까지 총 34분이 소요된다. 이 정도 시간이라면 강남권에 출퇴근 지역으로 매우 양호한 입지가 된다. 물론 이 방법은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올해 분당/용인권으로 새로 진입하는 세대에게는 또다른 선택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꼭 신분당선 라인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숨겨진 보석같은 노선이 있다. 바로 6월에 개통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다. 강남역까지 11분이 소요되는 판교역에서의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노선도 매우 좋은 노선이다. 차량기지가 있는 이천 부발역부터 강남역까지 가는 데 38분이 걸린다. 이천 전역인 광주시 곤지암역에서 출발하여 쌍동역, 광주역, 삼동역을 거쳐서 가게 되면 30분 전후로 강남역에 도착이 가능하다. 광주시는 서울과 분당에 인접해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높지 않은 지역이다. 서울과 분당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강남권 출퇴근 하고 싶은 세대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이다.

신분당선 확장 개통과 성남~여주 복선전철 신규 개통으로 강남권 출퇴근 가능 지역이 분당에서 용인, 광주, 이천까지도 확장되게 된다. 판교, 분당, 광교의 시세가 부담스러운 세대에게 용인, 광주는 확실히 가격적인 매력을 주는 지역이다.

▶김학렬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는 온다’의 저자는 15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국내 최고의 조사기관에서 부동산조사본부 현직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 서울, 경기, 인천 18개 지역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여러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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