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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뒤흔든 AI 컨닝…시선 추적해 부정행위 ‘즉각 적발’[AI침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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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11.15 06:10:00

에딘트의 AI 시험 감독 솔루션 ‘프록토매틱’
얼굴 각도 계산해 시선 응시 방향 추론
행동·물체·소음 종합 추론해 부정행위 가능성 판별
“나만을 조용히 지켜보는 감독관, 부정행위 줄일 것”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사진=챗GPT)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컨닝이 대학가를 뒤덮었다. 수 백명 규모의 대형 강의 비대면 시험에서 이들의 부정행위를 잡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 시험이 보편화하는 와중에 AI가 감독의 ‘눈’을 더 흐리게 만드는 셈이다.

온라인 시험 도중 얼굴, 손 등 신체 일부가 잠깐 사라졌다고 한 명 한 명 확인하기도 어렵다. 단순 조작 실수일까, 괜히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 심적인 부담도 된다. 부정행위 의심자가 한둘이 아니라면 사람이 확인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AI 컨닝을 잡는 AI가 해결책으로 떠오른다. ‘미친 사람은 더 미친 사람이 잡는다’는 세간의 말처럼 더 유능한 AI가 고도화된 AI 컨닝 수법을 잡는다. 바로 AI 스타트업 에딘트의 AI 시험 감독 솔루션 ‘프록토매틱’이다.

화면에서 사라져도 ‘시선 방향’ 예측

프록토매틱은 수험자의 행동, 물체, 소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정행위 가능성을 판별한다. 특이한 것은 사람 눈이 화면에서 사라져도 시선이 응시하는 방향을 추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록토매틱은 먼저 화면에 보이는 코, 눈, 귀 등의 얼굴 포인트뿐만 아니라 얼굴의 여러 포인트와 눈동자 좌표를 추출한다. 해당 좌표를 가지고 방향별 얼굴 각도와 홍채의 위치를 계산한다. 이를 종합해 수험자가 어느 방향을 응시하는지 알아낸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도 단번에 알아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가 화면에서 보인다면 바로 이상을 감지한다. 시험별로 금지 물품이 달라도 걱정 없다. 프록토매틱의 비전 AI 기술이 파악할 수 있는 물체라면 시험별로 금지 물품에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에딘트는 고객이 하고자 하는 시험 속성을 듣고 맞춤형 프록토매틱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허받은 비전 AI 기술은 모든 기능의 기반이 된다.

부정행위 포착한 ‘분석리포트’ 생성…부정행위 위험도 파악까지

프록토매틱은 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조용한 감시자로서 수험생을 지켜본 뒤 시험이 끝난 후 24시간 내에 분석리포트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현재 리포트에는 참고 불가능한 창을 띄우거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등 명시적인 부정행위만을 전달한다. 화면 밖의 상황을 추론하는 등 부정행위 위험도를 활용하는 기능은 내년 초에 업데이트 예정이다.

고객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응시 과정을 촬영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프록토매틱이 위의 모든 일을 해낸다. 교수, 기업 등 시험 주최자는 그저 온라인 시험 사이트를 열어주기만 하면 된다. 프록토매틱이라는 AI 감독관이 온라인 시험을 알아서 진행해 준다.

응시자도 도움을 얻는다. 스스로 AI 감독관의 도움을 통해 주변 환경 스캔, 카메라 거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시험 종료 후 AI 감독관이 산출하는 상세 분석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원동일 에딘트 대표는 “나만을 조용히 지켜보는 감독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부정행위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에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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