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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보드 잡고 7시간 버텨"…양양 실종 다이버, 극적 구조

채나연 기자I 2025.03.16 10:59:31

강원 양양 해변서 수중 레저활동 중 실종
실종 해상서 4.6㎞ 떨어진 곳에서 발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도 양양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중 실종됐던 50대 다이버가 7시간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15일 오후 강원 양양 동산항 인근 해상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A씨를 구조하는 해경.(사진=뉴스1)
1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강원 양양군 동산항 동쪽 약 1㎞ 해상에서 지인 5명과 수상레저를 즐기던 A씨(53)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의 실종 소식을 접한 레저보트 선장은 “수중 레저활동자 50대 A씨가 물 밖으로 나올 시간이 됐는데 나오지 않는다”며 즉시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항공기 1대, 잠수 인원 4명, 민간 드론수색대 3명, 민간 다이버 4명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A씨 실종 시간이 길어지며 야간 수색을 이어나가던 중 해경은 오후 8시 30분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양양 기사문 조도 인근 해상에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15일 오후 강원 양양 동산항 인근 해상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A씨를 구조하는 해경.(사진=뉴스1)
이후 해경은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해당 인원이 A씨임을 확인했다. 해경의 구조작업 끝에 A씨는 실종된 지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최종 구조됐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조도 앞 해상으로, 실종 지점인 양양 동산항 해상에서 북쪽으로 약 4.6㎞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물 위에 떠 있었다. A씨는 구조 직후 “물 밖으로 나와 해상에 버려진 서프보드를 붙잡고 버텼다”고 진술했다.

구조된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우수 서장은 “다이버들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입수 전 철저한 장비 점검과 함께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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