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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적용이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권자들은 사업 전반에서 AI를 의사결정과 전략적 옵션의 탐색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9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투자 규모(2020년 480억달러, 2015년 177억달러)를 확대해 왔다. 향후 선도 기업들의 AI 성공 사례가 업계에 공유되며 각 산업의 AI 도입 속도 증가로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2000여개 기업(자동차, 은행, 헬스케어, 정부, 보험, 의료기기, 유통업, 유틸리티) 의사결정권자 중 75%가 사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AI 적용을 불가피해 하며 높은 투자의향을 나타냈다. 특히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 의사 결정권자들이 더 적극적인 동향이었으며, 제약·헬스케어 등도 신약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AI 투자에 적극적 모습이었다.
김 연구원은 “더욱이 AI는 금융 업종 핵심 성공 요인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시작했고, 제약·헬스케어 업종의 신약 개발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정보기술(IT), 자동차, 유통,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AI 도입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산업 전방위적 AI 도입으로 AI 밸류체인 전반에 성장 기회를 가져와 수혜를 기대했다. 현재 AI 밸류체인에는 AI 어플리케이션, AI 모델 미세조정 도구, AI 기초 모델, AI 연산 인프라(클라우드, AI 전용 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
1차적으로는 AI 모델을 만들고 조정할 수 있는 IT 서비스 사업자 수혜를 기대했다. IT 서비스 기업이 AI 모델의 미세 조정을 기존 IT 서비스 사업의 연장선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한 인프라인 기업용 클라우드를 위탁 관리 중에 있다. 삼성SDS, 현대오토에버(307950)와 같은 IT 서비스의 역할이 주목받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AI 인프라에 속한 하드웨어 중요성 역시 급증할 것이 예견된다. 각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AI 연산 자원인 하드웨어 공급부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AI 반도체를 위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 SK하이닉스(000660) HBM에 대한 장기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