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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더 뜨거워진다...최대 기대주는?[직썰! IPO]

심영주 기자I 2024.02.05 08:04:05

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서베이'
응답자 83.8% "올해 IPO 시장 긍정적"
최대 기대주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비바리퍼블리카 순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작년말부터 온기가 돌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참여자 10명 중 8명은 올해 IPO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IPO 기업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 연간 공모 규모는 6조~10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소형주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중소형 공모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IPO 예정 기업으로는 현재 상장 절차가 진행중인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비바리퍼블리카를 꼽았다.

◆올해 IPO 시장 긍정 전망 83.8%...최대 기대주 에이피알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 70명(유효응답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83.8%(긍정 46%·매우 긍정 37.8%)는 올해 IPO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 답했다.

긍정 전망 이유는 ‘공모주 투자심리 개선 기대’(54.29%·복수응답),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증시 활황 기대’(51.43%·복수응답), ‘새내기주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공모 투자 관심 증대’(48.57%·복수응답) 등이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작년 말부터 신규 상장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공모주 과열 양상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IPO 시장을 부정적으로 점친 이들(16.2%)은 ‘경기둔화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미비’(50%·복수응답), ‘옥석가리기 본격화’(33.33%·복수응답) 등을 꼽았다.

올해 IPO 기대주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에이피알(19명·복수응답)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9명·복수응답), 비바리퍼블리카(6명·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작업에 나선 상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조~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PO 해빙에 대어급 줄도전...고평가 논란이 관건

이 밖에 LG CNS, CJ올리브영, DN솔루션즈,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잇따라 올해 IPO시장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어들의 기업가치를 두고 적정성 논란이 빚어질 경우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평가 논란 등으로 대어들이 잇따라 IPO 흥행에 실패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IPO시장이 언제든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작년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 대부분이 시장 예상보다 비싼 가격으로 IPO에 나선 곳들”이라며 “올해도 대어급 공모주들이 밸류에이션을 무리하게 비싸게 받으려고 하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대어는 상장 첫날 풀리는 유통물량이 많아서 오히려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소형 공모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큰 수익을 내려면 대어 위주로 투자를 해야겠지만 대형주일수록 투자 금액이 커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손실이 크다”며 “기관투자자들도 대어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대형주에 투자할 땐 기업 분석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기 전락한 IP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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