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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소액주주 연합인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이 지난 12일 컴투스 이주환 대표의 주주 안내문과 관련해 ”이 대표의 소통 노력은 긍정적이나,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회신 내용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주주행동모임은 “이주환 대표의 메시지는 실질적인 주주 환원에 대한 회사의 큰 의지가 보이지 않고, 주주행동모임이 발송한 공개주주서한의 제안사항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특히, 실제 의사결정권자인 송병준 의장이 침묵으로 일관 중인 부분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컴투스는 지난 수년간 중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음에도, 전혀 성과가 없었다”면서, “1분기 IR에 준비하겠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간 비합리적 거래 지적
주주행동모임은 “(주)컴투스가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을 컴투스홀딩스가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활용하는 등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간 비합리적인 거래로 컴투스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며 “감사 1인 신규 선임을 위해 필요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주행동모임 설립자 J씨는 “이주환 대표의 메시지처럼 ‘모든 도전적인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성공한 사업과 투자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누는 것은 기업 경영의 본질이자 주식회사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투자 성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투자 성과가 실질적인 주주 가치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현 사태의 시발점”이라면서 “공개주주서한의 제안사항은 주주 가치 극대화의 시작점이자 최소한의 요구사항임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컴투스는 1분기에 주주환원 정책 공개 약속
앞서 주주행동모임은 지난 3일 컴투스 경영진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컴투스의 사업적 성과가 주주들에게 적정하게 공유되지 않으면서, 경영진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주주들은 ▲(주)컴투스가 보유한 자사주 1,189,868주 일체 즉시 소각▲ (주)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 437,821주 처분으로 확보한 657억원의 현금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 ▲ 대주주와 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주주행동모임과 논의해 사외이사 1인 및 감사 1인 신규 선임 ▲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논의를 위한 주주행동모임과의 월간 회의체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같은 시기에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IR 미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