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주식형 ETF는 대체로 분배금 지급기준일(주로 1, 4, 7, 10, 12월 마지막 영업일) 2영업일 전까지 상품을 보유할 경우 분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고 짚었다. 올해는 4월 29일이 기준일이며, 27일까지 보유분에 한해서 분배금을 지급하고 권리 상실일인 28일이 분배락일이 된다.
국내 상장 기업 대다수가 12월 결산법인으로 연말 예상 주당 배당금만큼 주가 하락이 발생하는 배당락을 겪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ETF는 기존 순자산가치(NAV)에 미수배당금으로 가산한다. 이후 기업들의 배당금 확정 및 실지급 단계를 거치고, 분배락일에 맞춰 NAV가 감소하는 구조다.
이에 분배락을 맞아 고배당(높은 분배율) 지급 및 시가 하락폭이 제한된 ETF를 선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서 최근 5년 간 평균 분배율(4월 분배금 기준)이 높고, 분배금 성장률이 양(+)의 값을 갖는 상품을 주목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배율이 높은 만큼 분배락 시 반락 폭이 클 수밖에 없으므로 분배율이 높으면서도 분배락일 시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품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 평균 배당락일 시가 하락폭 대비 동 기간 평균 분배율을 감안했을 때 초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ARIRANG 고배당주(161510), KOSEF 고배당 (104530) 등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배락보다는 배당락 시점의 고배당 ETF 자금 쏠림이 심화되면서 현 시점에서의 기관 등의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는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분배락일 2주 전~분배금 수익자 확정기간까지의 추세적 상승과 분배락일 이후의 복원력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 트레이딩 전략(2주 전 매수~분배락일 or 복원 이후 매도)으로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분배율이 높은 ETF들은 금융, 통신 업종 내 종목들을 다수 편입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해당 전략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