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법정기부금단체인 바보의나눔이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5억 5000만원의 특별배분사업을 진행한다.
2010년 2월 설립된 바보의나눔은 연1회 공모 형태로 국내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비영리 단체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특별배분사업은 기존의 공모배분사업과 별개로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을 받지 못한 분야를 선정해 빠르게 배분하고자 기획됐다.
지원 대상은 소외계층, 학대피해 아동, 학대피해 노인, 저소득 아동 등 총 4개 분야다. 노숙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전국 5개 무료급식소에 1억 원을 전달해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개 노숙인 관련 협회에 3억 원을 지원하고,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에 4억 원을 전달해 최근 노숙인으로 유입되고 있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노숙인 지원주택 마련과 운영을 돕는다.
학대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전국학대피해아동쉼터협의회로 2억 원을, 학대피해 노인을 위해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3억 5000만 원을, 저소득 가정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전국지역아동센터로 2억 원을 전달해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비대면 교육 장비를 지원한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인 우창원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방침이었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를 담아 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특별배분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올바른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