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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선 국회의원(중의원+참의원) 382표와 같은 숫자의 당원·당우(당 외부의 지원자·우호인사) 표를 합친 총 764표 중 과반(383표 이상)을 득표한 사람이 생기면 마무리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국회의원(382표)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가 각 1표씩(47표)로 결정된다.
당원·당우 투표는 지난 28일 우편 방식으로 먼저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치러지는 투표에는 의원들만 투표한다. 당원·당우 투표와 의원 투표 모두 현장에서 개표된다. 당원 표를 합산한 1차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아 결선투표를 진행하면 최종 승자는 오후 3시 40분쯤 결정될 전망이다.
요미우리가 진행한 국회의원 지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133표, 고노 개혁상은 103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85표, 노다 간사장 대행이 21표를 확보한 상황이다. 나머지는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반면, 당원 여론 조사에서는 고노 개혁상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재 선거는 결선 투표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기시다 전 정조회장 측은 3위인 다카이치 측과 만나 결선 투표 향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지지하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지난 27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원하고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만나 결선 투표에서 ‘2, 3위 연합’에 대해 협의했다. 단, 양 계파는 의원 개인 의사에 맡기는 자주 투표를 시행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선두주자인 고노 개혁상은 2, 3위 연합을 견제하고 나섰다. 그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선거 전 자민당이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는 정당임을 알려야 한다”라면서 우파의 지지를 얻는 기시다·다카이치 연합을 견제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 또한 “개표가 끝날 때까지 예단은 용서되지 않는다”라며 “한 가지 실수, 실언이 크게 승패에 영향을 준다”라고 역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