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장외파생상품 허용이후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평정을 받은 대부분 증권사들의 등급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그동안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무관심, 신용등급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않았던 증권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등급 상향을 시도하는 양상이다. 좀 더 높은 등급을 받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외국 금융회사들과의 헤지성 거래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장외파생상품 허용 증권사, 등급 상향 노력 가속화
증권사들이 신용평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장외파생상품 판매가 허용된 이후. 한국기업평가 김필규 팀장은 "증권사들은 지난 2000년이후 영업용 순자본 비율 보완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을 제외하고는 신용등급에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장외파생상품 허용이후로는 등급평가 문의가 늘어났고, 개선된 펀더멘털이나 그룹의 지원 등으로 상승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 판매 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삼성, LG, 대우증권 등 3개사.
이중 LG투자증권(05940)은 6일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A+로 부여받았다. 지난 2000년 LG증권 후순위채 등급이 BBB-였던 점을 감안하면 선순위채 기준으로 무려 4단계나 등급 상승한 것이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16360)은 지난해 12월 한기평에서 AA- 등급을 받았다. 2000년초 A-였던 등급이 3단계 뛰어오른 것. 당시 대부분 다른 증권사의 등급은 대체로 BBB 수준이었다.
최근 장외파생상품 거래업무 겸영인가를 받은 굿모닝신한증권(08670) 등도 신용등급 상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6일 한신평으로 기업어음(CP) 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조정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9월 한기평으로부터 후순위채를 BBB+로 부여받아 선순위 기준으로는 쌍용증권 시절 BBB-보다 3단계 상승한 A-를 받은 바 있다. 한기평이 굿모닝신한증권 CP등급을 A2-로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가만하면 조만간 한신평이 발표할 신용등급은 A 수준으로 상승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투자자 신뢰와 헤지 목적..담보 설정도 시도
증권사들이 신용등급 상승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 신뢰 확보와 원활한 리스크 헤지가 주 목적이다.
주가지수연동 증권인 ELN 등을 판매할 때 투자자들에게 원금 보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타 사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아 판매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것. 장외상품 판매후 반대포지션으로 헤지를 하기 위한 외국계증권사들과의 거래관계 유지 역시 등급 상승노력의 한 원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수 차장은 "ELN 자체에 대한 신용등급은 필요없으나 판매 증권사의 등급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며 "같은 파생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원금보장을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급적 신용등급이 높은 증권사를 원하기 때문에 등급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파생상품의 리스크 헤지를 목적으로 한 해외 금융회사와의 계약을 위해서도 신용등급이 높을 필요가 있다"며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계약한도가 줄거나 계약 자체가 거부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급 이상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은 등급 상승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원금보장을 확실히 하기위해 다른 보유채권을 담보로 설정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등급이 낮을 경우 원금보장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 파생상품 판매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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