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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내 이어졌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이 이란 전쟁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고, 이는 향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09%까지 올라 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준물인 10년물 금리도 4.5%를 넘어섰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쿠폰금리가 이자로 지급되는 국채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이 변동성이 크고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이 전무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이는 가상자산시장에서의 기관투자가 움직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6주 간의 연속 순유입 기조를 마무리하고 7주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장 데이터업체인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새 이탈한 자금만 11억5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테드 필로우스 크립토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최근 몇 개월 간 이어지던 상승추세를 깨고 내려갔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선에서의 지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빠르게 7만4000~7만5000달러의 다음 지지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보면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이란 종전 기대감에 가파르게 달렸던 주가지수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이란과 밀접한 만큼 시장은 중국의 협력을 기대했지만, 양국 정상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에도 구체적인 조치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이란 전쟁이 재개되거나 해협 개방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최근 동일한 위험자산으로 비트코인 하락시 방어막이 돼 줬던 증시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낙관하기 어렵다. 오는 21일(현지시간으로는 20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엔비디아는 블랙웰의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공급 병목이 완화됐는지, 마진이 잘 유지됐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그나마 당장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향후 중국향 매출 기대가 실적 가이던스에 반영된다면 투자심리가 나아질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용 AI칩 H200 판매 승인 이슈가 긍정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주요 기업향 공급이 일부 재개될 경우 기존 전망치에서 제외됐던 중국 매출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레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반도체뿐 아니라 광학이나 네트워크 관련 기업 등 주변부 업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AI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시장 전반적으로는 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가고일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 바닥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바닥은 대규모 거래량이 동반될 때 형성되는데, 아직 그런 거래량 급증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 2022~2023년 사이클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항복 매도에 따른 거래량 급증이 비트코인의 바닥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콜린은 현재 주식시장 랠리가 비트코인을 간신히 떠받치고 있는 유일한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S&P500이 최근 메가폰 패턴을 상향 돌파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제 여건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이는 비트코인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콜린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의미 있는 하락을 보일 경우 비트코인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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