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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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업황이 다소 악화한 것은 걸림돌이다.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물량 조절로 NF3 사업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무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NF3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용이나 식각용으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1조원 안팎의 몸값도 관건이다. 효성티앤씨의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99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당장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하려면 차입 확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지난 22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전날 대비 20.6% 하락했으며, 25일에는 4.45% 떨어진 20만4000원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알짜 사업을 외부에 파느니 미래를 보고 계열사가 사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NF3가 알짜 사업인 만큼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계열사가 사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화학의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9779%로 차입금 상환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