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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차량 중에서는 쏘렌토(7487대), 카니발(7211대), 스포티지(6644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를 올렸다.
기아 셀토스는 지난 2019년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연간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내수 시장에서 4만9481대가 팔린 데 이어, 출시 5년 차를 맞은 지난해에는 5만837대가 판매되며 신기록을 썼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도 압도적 강자다. 출시 한 달 만에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데 이어,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어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대부분이 대표 소형 SUV 모델을 갖추고 맞붙은 만큼 셀토스의 상품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5월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 전기 모델을 갖춘 현대차(005380) 코나가 1만1687대로 셀토스를 추격 중이다. 또 GM(제너럴모터스)의 트랙스 크로스오버(8756대), 기아 니로(7052대), KG모빌리티(003620) 티볼리(2773대), 현대차 베뉴(1827대) 등 경쟁 모델들도 셀토스 대비 부진하다.
글로벌 판매도 순항 중이다. 셀토스는 지난해 국내외 누적 판매대수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가 됐다. 당초 공략 시장이던 인도에서는 지난해 12만6708대의 차를 생산·판매하며 신기록을 썼다.
SUV 명가로 자리 잡은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스포티지, 쏘렌토 등 중대형 SUV와 ‘패밀리룩’ 디자인을 공유하는 셀토스가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워트레인(구동계) 선택지가 제한적인 것은 한계로 꼽힌다. 지난 2021년 디젤 모델을 단종한 기아는 현재 가솔린(휘발유)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셀토스를 판매 중이다. 2022년에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2.0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을 추가했을 뿐 하이브리드는 추가하지 않았다.
소비자 수요가 치솟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데도 이같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 출시할 완전변경 셀토스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 셀토스는 이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듯하다”며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을 평정했는데 여기 하이브리드까지 추가되면 상품성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