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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마커바이오는 항체 기반 혁신형 폐암치료제 ‘WM-A1’이 12월 전임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비임상 임상수탁기관(CRO) 업체인 미국 ‘찰스 리버(Charles River)’가 전임상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3월 CMO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전임상 시료 생산을 완료했다. 전임상 독성 시험을 내년 7월 완료한 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웰마커바이오 관계자는 “추후 임상 1b상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약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WM-A1은 기존 PD-1 항체에 내성이 생겨 PD-L1 단백질 발현율이 낮거나 음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이다. 머크(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PD-L1 단백질이 과발현되거나 양성인 환자가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폐암 환자를 위한 항암 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게 웰마커바이오 목표다.
웰마커바이오는 WM-A1이 신규 타깃 단백질 A와 특정 단백질 B의 결합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회사는 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을 분석한 결과, PD-L1이 낮거나 발현되지 않는 환자의 36%에서 신규 타깃 단백질 A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말초혈액 단핵 세포(PBMC) 인간화 모델에서 WM-A1의 높은 면역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웰마커바이오의 IPO 시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웰마커바이오는 회사의 두 번째 선도 파이프라인인 WM-A1이 전임상 단계에 들어간 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약 14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웰마커바이오 측은 “기술성 평가 신청은 내년 6월 전후로 계획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 통과를 전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내년 10월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웰마커바이오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아직 개발된 약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약물은 대장암 치료제 ‘WM-S1’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이 약물에 대한 호주 임상 1상을 지난 2월 허가 받아 진행 중이다.
웰마커바이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이 되더라도 1차 목표는 2~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등에 기술 수출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2차 목표는 임상 3상까지 진행해 최종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라며 “타미플루 개발 성공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우뚝 선 길리어드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