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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상장 이래 첫 특별 중간배당에 '好好'

유준하 기자I 2021.12.25 10:33:30

[주목!e해외주식]
주식 21주당 징동닷컴 보통주 1주 지급
中 게임 판호 발급 메타버스 수혜 기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 내 온라인광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클라우드 시장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지닌 텐센트가 지난 23일 특별 중간 배당으로 주식 21주당 징동닷컴 보통주 1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글로벌 게임사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텐센트는 올해 3분기 기준 위챗 MAU(월간 활성이용자수) 12억6260만명을 보유했고 메신저를 중심으로 텐센트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지난 1998년 창업했으며 처음 시작한 이메일 서비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초기 회사 유지를 위해 외주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주주 대상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현금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 중간배당 시행 시 동사가 Huang River를 통해 보유한 징동닷컴 지분은 17%에서 2.3%로 축소될 예정”이라면서 “특별 중간배당 소식이 전해지자 텐센트 주가는 4% 상승한 반면 징동닷컴 주가는 중간배당 물량 관련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며 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올해 스웨덴과 프랑스 러시아 등에 있는 다수 게임사들의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서는 액트파이브와 로얄크로우, 라인게임즈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이며 중국 내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 시 중국 출시를 통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여기에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인 에픽게임즈와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블록스 등의 지분도 보유 중인 만큼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도 예상했다.

그는 “로블록스와 함께 중국 합작 법인을 설립, 중국 메타버스 플랫폼 소울게이트 지분을 49.9% 보유중이다”라며 “중국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시 위챗 기준 12억명이 넘는 MAU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중국 내 가장 성공한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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