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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뱅크 지분가치 하락에…목표가 8%↓-신한

김인경 기자I 2021.10.15 08:00:1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카카오(035720)의 모빌리티 가치와 카카오뱅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8.6%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플랫폼 전반에 규제 이슈가 불거진 이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4조원 이상 증발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지분가치를 생각하면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카카오 자체의 확장성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규제 이슈가 더 커질 가능성마저 불거지며 저점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도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카카오도 다양한 상생안을 내놓으며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면서 “카카오헤어샵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부분은 철수 검토도 이뤄지고 있으며 가장 문제가 됐던 모빌리티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8.4% 증가한 1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1% 늘어난 2201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2269억원)을 소폭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톡비즈 3분기 매출은 41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하고 커머스 및 광고사업 매출 역시 같은 기간 46.0% 증가한 20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텐츠 매출 역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오딘’에 힘입어 작년 3분기보다 58.8% 늘어난 829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구원은 “게임 관련 수수료와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3분기 전체 영업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44.2% 증가한 1조4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대선까지 전국민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규제 이슈는 계속될 수는 있겠지만,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 “규제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유저들은 편의성이라는 관점에서 플랫폼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플랫폼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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