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는 2022년을 끝으로 크게 증가하지 못했지만 올해 9월을 기점으로 다시금 설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SK증권의 진단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따른 목표 수익률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확립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열린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열리는 시점은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일반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열리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던 연료전지 발전 시장에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으며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열리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더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중립을 실천한다는 것은 비단 국가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탄소국경제도 본격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만큼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못하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전력소비가 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일수록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연구원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 수단이 바로 수소 연료전지”라며 “이는 곧 연료전지의 수요처가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외 일반 기업들까지 확대될 개연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