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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들이 대형 전기 SUV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웨덴 완성차업체인 볼보자동차는 첫 전용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90은 7인승 대형 전기 SUV로 향후 볼보의 전기차 라인업이 될 EX라인업의 선봉을 맡고 있다.
EX90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장 600km(유럽(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라이다 등의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가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EX90은 내년에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독일 완성차업체 3개사도 전기 대형 SUV를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최근 대형 전기 SUV Q8-e트론을 공개했다. Q8 e-트론은 기존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로 차명이 변경됐고 공기저항계수도 개선됐다. Q8 e-트론은 또한 배터리 용량을 크게 높여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 최장 600km로 향상됐다. Q8 e트론은 연말 유럽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BMW도 전기 SUV ‘iX’를 출시했다. iX의 1회 충전 최장 주행 거리(복합(도심·고속도로) 전비 기준)는 iX 엑스드라이브(xDrive)50 트림이 447km, iX 엑스드라이브(xDrive) 40 트림이 313km다. iX 엑스드라이브(xDrive)50 모델은 합산 최고출력 523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제로백) 4.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iX 엑스드라이브(xDrive) 40모델은 326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1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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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EQS SUV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QS SUV는 1회 충전시 최장 459km(환경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라인업은 450와 580 4MATIC으로 운영되며 7인승과 5인승이 있다.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SUV다.
폴스타는 폴스타3를 선보였다. 폴스타 3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최장 610km로 내년 중 차량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폴스타3는 리어 모터의 디커플링 기능을 탑재해 특정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프론트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도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전기 S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아(000270)는 내년 1분기에 EV9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이-지엠피(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디자인, 성능, 기술, 편의성 등에서 새로운 전기차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EV9을 44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2024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이오닉7은 7인승으로 최장 주행거리 500km가 목표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으로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고급화·대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선택 폭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