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소병훈 의원실
한진중공업 부채비율 583.2%
두산건설 411.1% 뒤 이어
“당국, 부채비율 관리 필요”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건설사 중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583.2%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부채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43위를 기록한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이 583.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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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1937년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 조선사로 설립된 후 군용 함정이나 상선을 건조하는 등 조선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인천국제공항이나 부산 신항만 건설 사업을 비롯해서 전국 각지에 해모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건설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조선업의 불황과 이에 따른 경영난으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채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두산위브 아파트를 건설하는 두산건설(시공능력평가 순위 28위)로 부채비율이 411.1%에 달했으며, SK뷰(시공능력평가 10위) SK에코플랜트가 부채비율 386.1%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한 부영그룹에서 주택사업을 담당하는 부영주택(시공능력평가 27위)도 부채비율이 378.4%에 달했고, 쌍용 더 플래티넘 아파트를 공급하는 쌍용건설(시공능력평가 30위)도 부채비율이 363.9%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매우 좋지 않았다.
반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인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58.8%, 2위인 현대건설은 114.7%로 나타났다. 3위 GS건설도 168.6%, 4위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도 113.6%로 매우 낮았다.
소병훈 의원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가들은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