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좌천성 인사에 항의해 사표를 제출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을 두고 한 말이다. 문 광주지검장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했었다. 그런 문 광주지검장이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자 곧장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문 광주지검장은)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의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 했다. 그 우려는 지금의 사모펀드 사건으로 현실이 됐다”며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어 “이번 인사는 최소한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속칭 ‘검·언유착’으로 몰고가서 지난 4개월 동안 나라를 뒤흔든 수사팀과 이를 옹호한 검찰 내 인사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 역시 검찰 출신(사법연수원 21기)이다.
한편 이번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대립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보좌하며 법무부·대검찰청 간 조율을 담당했던 조남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한 발탁’이라고 평가, 다시 한번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