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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부산 거주 성인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6.13 지방선거 부산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석준 현 부산교육감이 차기 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35.6%로 1위를 차지했다.
‘보수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은 13.9%로 그 뒤를 이었다. ‘중도’를 표방한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5.6%)과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3.8%)는 3·4위에 그쳤다. 차기 부산교육감 성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진보성향’에 대한 선호도가 57.7%로 ‘보수성향’(32%)을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였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김석준 후보는 △해운대 금정 34.8% △중동부 도심 31.3% △중서부 도심 45.3% △강서 낙동권 32.8% 등 모든 지역에서 2위 김성진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 조사의 경우 김석준 후보가 30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32.7%(30~39세)~42.8%(50~59세)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김성진 후보는 10.1%(40~49세)~16.8%(60세 이상)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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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컷오프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김 교수가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4년 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난립한 데 비하면 올해는 이변이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표심의 결집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결정된 김성진 후보의 지지율이 13.9%에 그쳤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의 당적이 없는 데다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아 흔히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8%를 차지, 이런 지적을 뒷받침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10.1%)는 응답까지 합하면 36.9%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
교육감 선거가 또 다시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현역 교육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의 경우 조희연 후보가 45.2%로 조영달(11.1%)·박선영(7.2%)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와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경기지역도 이재정 현 교육감이 25.4%로 앞섰다. 충남과 경남도 현역인 김지철 교육감과 박종훈 교육감이 각각 24.7%와 29.0%로 가장 우위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했다. 응답률은 3.2%로 총 2만4962명 중 809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는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