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디생활건강은 화장품 시장 진출과 관련, 초기에는 엘에이스플래쉬의 색조화장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독자기술로 친환경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비엔디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초화장품에서 색조화장품까지 토털솔루션을 구축한 후 내수시장에 이어 엘에이스플래쉬를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 수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활필수품과 건강기능식품, 침구, 패션 등 다양한 업종에 속한 중소기업들이 최근 화장품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한류’(韓流)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Korean Beauty) 제품이 각광 받는 것과 관련,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과 천연화장품 등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장품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중국 등 해외시장 역시 일부 업체만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 화장품 분야 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웰크론 등 이종업종 中企, 화장품 진출 ‘러시’
웰크론(065950)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유통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 해당 업종에서 빠르게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웰크론은 자회사 웰크론헬스케어를 통해 이달 기능성화장품 브랜드인 ‘셀미인’을 론칭,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극세사 등 웰크론이 강점을 보이는 나노소재 기술을 적용한 셀미인은 우선 피부 수분장벽을 보호하는 ‘필라그린’ 라인과 관련, 클렌저와 로션, 크림 등 기능성화장품 3종을 출시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그동안 여성청결제와 생리대, 물티슈, 성인용기저귀 등 여성용품브랜드인 ‘예지미인’ 사업에 주력했다. 웰크론 관계자는 “예지미인에 이어 화장품브랜드인 셀미인을 선보이고 기초화장품에 이어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웰크론이 운영하는 침구브랜드 ‘세사리빙’ 전국 200여 매장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업체 현성바이탈(204990)은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미인’을 출시하고 국내 및 중국 등지에서 판매에 나섰다. 곡물과 채소, 과일 등 천연성분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해온 현성바이탈은 화장품 역시 방부제와 인공색소, 인공향료 등 유해성분을 배제한 천연성분으로 구성, 차별화를 둔다는 전략이다.
패션 등 ‘스타비즈니스 매칭’에 주력하는 스타콜라보는 이달 화장품 브랜드 ‘빛다’(Viz.Da)를 공식 출시했다. 이 회사는 드라마 ‘초인가족’(SBS) 등 미디어를 통해 미스트와 코팩 등 빛다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죽염전문기업 인산가 역시 죽염을 이용해 피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해윤비’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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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업종에서 화장품 분야 진입을 노리는 중소기업들은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전 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것과 관련 “아직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화장품 분야에서 27억5000만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입은 14만3300만달러였던 반면, 수출은 41억83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 29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43.7%나 급증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코스메슈티컬과 천연화장품 등 특화된 전략을 구사, 종전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말로 통상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피부과 치료용 화장품을 말한다. 기능성 화장품 혹은 ‘더마’(derma) 등 용어와 혼용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연간성장률은 15% 수준으로 일반화장품(약 4%)보다 크게 높다”며 “한국산 화장품이 한류 영향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코스메슈티컬 등 특화 시장을 공략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업체들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등 일부에 불과하며, 최대 승부처인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라며 “코스메슈티컬 역시 일반화장품에 비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성만 보고 섣불리 진입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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