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버린 카시트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거나 버려진 의류를 다시 디자인해 새 옷으로 탄생시키는 등 작업을 일컫는다. 업사이클링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추구한다는 의미와 함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거나 극소량인 나만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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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P센터는 버려지는 폐자원에 디자인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인력양성, 유통시장 개척 등 업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일부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갖던 영역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업사이클링 내수시장 규모가 2013년 25억원에서 2014년 40억원, 2015년 100억원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개별 디자이너들의 작업이 아닌 이제는 당당한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재활용이란 단어를 쓰면 디자인이 떨어지거나 제품이 헌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업사이클링은 이와 다르다”며 “버려진 의류로 원피스·재킷 등을 만들면 제품을 소량으로만 만들 수 있고, 디자인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개성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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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012년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래코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래코드는 군에서 사용하던 텐트·군복·낙하산 등을 활용한 밀리터리 라인, 자동차 에어백·카시트 등 산업용 소재를 활용한 인더스트리얼 라인, 의류 재고를 재활용해 만드는 이벤토리 라인, 단추·지퍼·상품태그 등 부자재를 쓰는 리나노 라인 등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달부터 개인 맞춤형 업사이클링 서비스인 리컬렉션(Re-collection)을 도입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어 버리기는 어렵고 유행이 지나 입기도 어려운 옷들을 재킷·배스트·스커트 등으로 새로 만들어준다. 맞춤 비용은 품목에 따라 6만 9000~59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류 제작에 들어가는 소재도 한정적이고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해야 해 래코드 제품은 한정판에 가격 역시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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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티스트 운영 수익금은 저소득 시각장애아동 개안수술 등을 지원하는 ‘하트(Heart) 캠페인’ 수혜처로 전달된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이 시각에 민감한 산업분야라는 점을 고려해 패션에서 소외된 시각장애 아동들의 예술교육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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