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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구 산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태블릿PC 보편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침체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모닝글로리 상황은 한 달 매출 변화이긴 하지만 주목할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전체 학령인구는 627만 7000여명으로 5년 전인 2018년(700만 6000여명)보다 10.4% 줄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0대 태블릿PC 보유율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61%로 불어났다.
문구업계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둔화하고 있다. 6월 결산 법인인 모닝글로리는 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에 4억 9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407억 7000만원으로 5.1% 감소했다. 모나미도 올해 상반기(2024년 1월~2024년 6월) 1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665억 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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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독서 모임을 열거나 제안하는 내용의 게시물 수가 전월 대비 2.2배 넘게 늘어났다.
반면 모나미는 지난달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미 한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노트 등 지류 제품보다는 볼펜이 주요 매출 제품이다보니 지류 제품의 영향은 적은 것 같다”고 했다.
문구업계 한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 등 문구업계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텍스트힙, 꾸미기 열풍 등의 트렌드가 맞물려 노트나 필기구와 같은 문구류나 꾸미기 용품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문구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매출 상승 원동력이 되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