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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한국인 연주자들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홍혜란과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 1위에 올랐다.
3년 전부터는 매년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고 있다. 2022년 첼로 부문에선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하영은 올해 결선 진출자인 최송하의 언니다. 2023년 성악 부문에선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중에선 미국 국적이 6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이 3명, 일본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이 각 1명이다. 이들은 오는 27일부터 하루에 2명씩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최종 우승자는 6월 1일 마지막 결선 연주가 끝난 뒤 자정 무렵 발표된다. 우승자는 벨기에 왕가가 수여하는 2만 5000유로(약 3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올해 콩쿠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질 르뒤르를 포함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한국인으로는 1976년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3위)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1993년 대회에서 10위에 오른 이경선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