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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은행을 상대로 ‘숏베팅’에 나서 단기간에 2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월가의 전설’ 중 하나다. 폴슨은 2016년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트럼프의 초기 후원자 중 한 명이었다.
트럼프는 폴슨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폴슨은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고 실제로 가는 곳마다 돈을 벌고 있다”며 “어쩌면 우리는 그를 재무부에 앉힐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슨은 WSJ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단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게 돼 기쁘다”라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나는 정부를 위해서 일해본 적도, 그럴 생각도 없다”라고 밝혔다.
월가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는 베센트도 유력한 후보자다. 투자회사 키스퀘어그룹의 창립자인 그는 소로스가 세운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그는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2020년 대선 때는 거리를 뒀고, 최근에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외 트럼프의 무역정책을 총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트럼프 행정부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맡았던 제이 클레이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재무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이먼은 본인이 고사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작다는 게 중론이다. 라이트하이저는 무역정책에 관해서는 1인자이지만, 재무장관이 되기에는 폭넓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이사회 공동 의장인 클레이튼은 트럼프와 친분이 강해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