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최근 폭스바겐의 투자 계획에 대해 “글로벌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2021년 5% 대에서 2023년까지 2배 높은 11%, 2025년까지 추가로 2배인 20%, 2026년에는 25%, 그리고 2030년까지는 추가 2배인 50%를 목표하고 있다”면서 “2022년~2026년까지 35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890억유로(한화 119조원)를 투자한다”고 짚었다.
해당 금액은 기존 2021년~2025년 계획의 730억유로 대비 22% 상향된 것이다. 전체 투자금액 1590억유로의 56% 비중으로 사상 처음으로 미래기술 투자가 전체 투자의 50%를 상회한다.
890억유로 중 전기차 전환에 520억유로(한화 69조원), 하이브리드(HEV) 업그레이드에 80억유로(한화 10조원), SW/디지털기술에 300억유로(한화 40조원)이 투자된다. 상당부분이 플랫폼/부품/배터리 및 신제품 등 BEV, SW, 디지털과 같은 신기술로 재배정됐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BEV 및 SW/모빌리티 등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확보하고,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 비용, 현금흐름을 잘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2026년 전동화 목표(25% 비중)와 공격적인 투자계획(119조원)은 시장평균 대비 높은 전기차 비중을 달성하기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 및 배터리 밸류체인의 수직적 통합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IT 및 SW 기술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모빌리티로의 급속한 전환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