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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주러시아대사관이 사고 인지 직후 러시아 관계당국을 접촉해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었다”고 6일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쯤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하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여객기가 이륙 후 약 30분 만에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불이 나 탑승자 78명 중 41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한 뒤 모스크바 법의학 전문 영안실로 보내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생존자 가운데 6-9명이 입원 중이며 그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항공기가 비행 중 낙뢰를 맞고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와 충돌해 연료가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존한 사고기 기장 데니스 예브도키모프는 “비행 중이 아닌 착륙 후 발화가 일어났다”며 “이륙 후 번개를 맞아 지상 관제소와 교신이 단절돼 수동 조종 시스템으로 넘어갔으며 이후 교신이 일부 재개되면서 관제소의 유도를 받아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착륙 속도는 정상이었다”면서 “왜 기체가 지상에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사 당국은 기장과 관제사의 전문성 부족, 기체의 기술적 결함, 악천후 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