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탐따잉 벽화마을 방문…11일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방문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베트남 땀끼시 땀따잉 벽화마을을 방문, 벽화가 그려진 가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땀따잉 벽화마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의 공공미술 작가, 자윈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120여 가구의 벽면과 담장을 칠하고 벽화를 그린 한국식 벽화마을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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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베트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영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동안 소리 소문없는 그림자 내조외교를 선보였다. 특히 APEC정상회의 개최국인 베트남의 유명 벽화마을과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도시 ‘호이안’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베트남 우호증진에도 공을 들였다.
김 여사는 베트남 방문 첫날인 10일 오후 한국식 벽화마을로 유명한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 땀타잉 벽화마을을 방문했다. 땀타잉 벽화마을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 도심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작은 어촌마을이다. 지난해 7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한·베트남 공동체미술교류의 일환으로 벽화마을도 조성되면서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베트남 전통모자인 ‘넝라’를 착용하고 검정 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김 여사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바다로 가는 물고기’ 벽화타일의 보수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마을 아이들을 대표해 함께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던 아이에게 크레파스, 물감, 스케치북 등 미술용품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벽화마을 방문을 마무리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땀타잉 벽화마을은 한국과 베트남이 그림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는 결과물”이라면서 “김정숙 여사의 이번 방문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이해증진은 물론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11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베트남 고대도시 ‘호이안’을 방문해 APEC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평화로운 만남의 장소’라는 뜻의 호이안은 고급 비단 거래가 활발한 무역항으로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이 자리에는 APEC정상회의 주빈국인 베트남 영부인 응웬 티 히엔 여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페루, 싱가포르, 태국 영부인이 함께 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영부인들과 베트남 호이안 나만 리조트를 방문, 전통 공예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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