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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키워드]바닥을 향해가는 글로벌 국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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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6.06.13 0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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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의 월평균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글로벌 복합(제조업+서비스업) PMI도 하락하고 있다. (마킷, 마켓포인트 데이터 인용, 단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말 뉴욕증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벌써 사흘째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다음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등 굵직한 재료에 주식시장은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력은 채권시장으로 넘어왔다. 더 이어지는 통화완화기조와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등 채권시장이 랠리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경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JP모건과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산출, 발표하는 글로벌 복합(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1.1을 기록하며 2월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전히 기준치인 50선을 넘어 확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말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락흐름으로 돌아섰다. 전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분트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를 봐도 PMI와 함께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년만기 독일 분트채 금리는 0.1%대까지 내려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진입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같은 글로벌 국채 강세랠리는 경제지표 부진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긴 하다. 최근 들어서는 5월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나오면서 나홀로 호황을 유지하던 미국경제마저도 부진의 늪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2분기에 소비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다 이달 미 고용지표도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경착륙을 입에 올릴 상황은 전혀 아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시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소비나 투자, 경제주체들의 체감지표 등 다른 지표들도 선방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국채금리 하락세는 경기보다는 완화적 통화정책이나 브렉시트 공포감과 오히려 관련이 더 깊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계속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BOJ 등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은 추가 부양 가능성을 강력하게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자신있게 금리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FOMC에서 미 연준은 하반기중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고 영국 국민투표에서도 브렉시트가 무산될 확률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국채금리 반등 전망은 차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는 국채금리가 서서히 반등할 때 주식시장에도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번 한 주는 이런 국채금리 반등의 단초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전에 나올 5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15일 열리는 영국 BBC의 브렉시트 찬반 토론회, 그 다음날 공개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경제 전망 보고서 등은 투자자들이 꼭 지켜봐야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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