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얇아진 지갑 고려 ''실속형'' 인기
건강과 합리적인 가격 내세운 선물세트 확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0.7%로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오히려 연초부터 소주와 두부 등 ‘서민 식품’의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많다. 마음을 전할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데 얇아진 지갑 때문에 명절이 마냥 즐겁지 않은 것.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식음료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실속’을 내세운 선물들을 대거 마련했다.
| 동원 설날선물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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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049770)는 ‘건강을 담은 마음’을 콘셉트로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동원F&B의 대표적인 선물세트인 참치캔은 물론 연어캔과 김, 홍삼 등에 건강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F&B가 선보인 설 선물세트는 200여 종으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도 놓치지 않았다. 2만~3만원대 제품부터 5만원 이상 고가 제품까지 소비자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참치캔 선물세트는 실속형 ‘동원튜나리챔 100호’ 외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도 구성했다. ‘동원 건강참치 명작’은 참치에 건강성분을 추가한 ‘동원 건강한 참치’ 3종만 고급스럽게 담았다.
| 청정원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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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001680)은 청정원 브랜드로 선물세트 130여 종 340만 세트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3만~4만원대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구성된 ‘청정원 9호’는 3만900원이다. 특히 올해에는 설탕 대신 과일즙을 사용하여 만든 무설탕 잼, 청정원 리얼잼 세트도 3만4000원에 새롭게 내놓으며 보다 다양한 선물세트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했다.
| 농협목우촌 치즈종합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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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목우촌은 100% 국내산 축산물을 이용해 최근 육가공 제품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1만~2만원대 합리적인 가격부터 30만원대 고가 상품까지 38종을 준비했다.
주력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지 않음에도 명절마다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목우촌 수제햄’이다. 이와 함께 참치, 연어, 식용유를 캔햄과 함께 구성한 4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치즈종합세트’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 삼립식품 그릭슈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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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005610)은 육가공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한 햄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그릭슈바인’ 햄 선물세트는 삼립식품의 육가공 전문 자회사인 그릭슈바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햄 선물세트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5°C 이하의 온도에서 24시간 저온 숙성시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적당한 기름기를 머금은 앞다릿살과 쫄깃쫄깃한 뒷다릿살을 적절하게 혼합해 최상의 식감과 살아 있는 육즙을 느낄 수 있다.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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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003920)은 건강과 실속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커피믹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기존 제품 대비당 함량을 25% 줄인 것이 특징이다. 당은 줄이면서 업그레이드된 ‘OPR 공법’을 사용, 커피 본연의 맛은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