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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는 내년 초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기아 중형 전기 SUV EV3와 내년 초 양산 예정인 전기 세단 EV4를 순차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EV4의 경우 내년 1분기 말께로 양산 일정이 조정된 만큼 도입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신시장 개척에 나선 현대차그룹은 럭셔리 모델부터 전기차 대중화 모델까지 전 모델을 발 빠르게 도입해 완성차 시장 내 전기차 수요를 다방면으로 공략한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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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시 E-GMP를 적용한 대중화 모델을 발 빠르게 투입해 현지 대중화 전기차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리즈도 오는 2026년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도 노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판매법인을 마련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법인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까지 총괄해 맡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아시아에서 현대차·기아가 수출한 완성차(승용 기준)는 총 18만8240대로 2021년(15만7773대) 대비 19.3% 증가했고, 아프리카에는 총 4만1224대의 차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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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중동아시아·아프리카 권역에서 2030년까지 연간 55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2년에는 중동 판매량 중 15% 안팎을 전기차 판매로 채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는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진출도 거센 지역”이라며 “제네시스부터 (기아) 대중화 모델까지 다양한 차종을 신속하게 출시한다는 것은 다양한 시장에서 품질로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