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SK스퀘어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인 6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054억원 규모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짚었다. 커머스 및 물류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순이익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적자가 지속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연간 SK하이닉스가 9조1000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SK스퀘어 올해 연결 영업적자도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다만 지분법 적자에 따른 연결 실적 부진은 실질 현금흐름과는 별개이며,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하베스트 성과의 일부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연결 실적 부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8월9일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예정된 취득기한보다 앞서 현재 예정 금액을 모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취득 수량은 413만1076 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2.9% 수준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신탁계약 완료(3월31일) 후 전액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진행됐으며, 2025년 7월까지 SK쉴더스 지분 매각대금 잔여분(4500억원)이 입금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일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SK하이닉스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이 확대될 경우에도 주주환원 재원이 증가하게 돼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 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분 만을 반영했으며, NAV에 적용하는 할인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60%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SK스퀘어 현 주가는 NAV 대비 68.1% 할인되고 있어 지주회사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며 “SK스퀘어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를 계기로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