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등 삼성문화재단, 3800여점…국보·보물급 다수
아트센터나비, 미디어아트 도록·전문서적 4000권
성곡미술관, 1000평 규모 '야외조각공원' 눈길
|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이중섭의 ‘황소’(사진=삼성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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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원전 유물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까지. 사모님이 운영하는 기업 미술관의 소장품에는 실로 입이 ‘쩍’ 벌어진다. 시대나 장소를 뛰어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기업미술관의 소장품은 국보급 미술품을 비롯해 21세기 트렌드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신진작가의 그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소장품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미술관, 호림미술관 등이 속한 삼성문화재단. 재단은 한국 근·현대작품 3000여점, 해외미술품 800여점 등 3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고려청자 중에서도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청자진사연화문 표형주자’와 이중섭(1916~1956)의 ‘소’ 연작 중 대표작인 ‘황소’,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의 ‘나의 파우스트: 통신’ 등을 소장하고 있다.
|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422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항아리’(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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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보물급 문화재 5점을 소유하고 있다. ‘백자 청화운룡문 항아리’(보물 제1064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항아리’(보물 제1422호), ‘청자 상감 신축명 국화모란문 벼루’(보물 제1382호), ‘청자 상감어룡문 매병’(보물 제1386호), ‘청자 퇴화화문 주자 및 승반’(보물 제1421호) 등이다. 특히 청자벼루는 매우 드문데 ‘청자 상감 신축명 국화모란문 벼루’의 경우 정교한 상감문양의 예술성은 물론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간지와 제작자·사용자에 관한 내용까지 새겨져 있어 자료적 가치도 뛰어나다. ‘청자 퇴화화문 주자 및 승반’은 둥근 몸통에 굵직한 주구와 손잡이가 달린 외형, 힘 있고 빠른 필치로 그린 문양, 투명한 회청색 등 12세기의 세련된 청자양식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외에도 리움은 ‘김홍도필 군선도’(국보 제139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118호), ‘금관’(국보 제138호) 등 국보급 문화재 17점을 소유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씨가 관장인 아트센터나비는 2000년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지난 15년간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되짚은 ‘육감맛사지’, 현 시대가 주목하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기반의 예술을 조명하는 ‘버터플라이 2015’ 등 독특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는 아카이브를 전면개방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열어 누구나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전시의 도록과 전문서적 4000권과 미디어아트 자료 300점, 영화 170편 등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인 박문순 씨가 관장인 성곡미술관은 1000평 규모의 ‘야외조각공원’을 조성했다. 프랑스작가 아르망의 ‘표정’ 등 국내외 작가의 조형물 1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누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2013년 강원 원주에 문을 연 뮤지엄 산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상징이라 할 박수근·이중섭·김환기의 작품은 물론 이쾌대의 ‘상황’(1938), ‘군상ll’(1948) 등을 소장하고 있다.
| 뮤지엄 산이 소장하고 있는 이쾌대의 ‘군상’(사진=뮤지엄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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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곡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전경(사진=조성하 월간미술 사진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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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통신’(사진=삼성미술관 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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