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3만32936.4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4217.0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0.27% 상승한 1만3018.3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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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채권 숏 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에 민감한 나스닥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전 장중 5.021%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애크먼 발언 이후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7.4bp(1bp=0.01%포인트) 내린 4.85%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7bp나 급락한 5%,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bp 내린 5.054%를 나타내고 있다.
애크먼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장기국채에 숏포지션(공매도)을 유지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애크먼은 미 30년물 국채에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의 전망대로 최근 몇달간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그는 상당한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그랬던 애크먼은 이제 금리 인상에 더는 베팅하지 않기로 공개적으로 발어했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불안하자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국채를 더 매입(금리 하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 견해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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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향후 증시 향방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끈 일등 공신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의 실적이 이번주 줄줄이 발표된다.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끈 일등 공신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등이다.
◇쉐브론, 헤스코퍼레이션 530억달러에 인수
미국 석유메이저 기업인 쉐브론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3.7% 하락했다. 헤스코퍼레이션 주가 역시 1.1% 떨어졌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3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이자 가장 수익성이 큰 공장인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의 조립공장 조합원 68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지만, 스텔란티스 주가는 0.32% 상승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유가 이틀째 하락…WTI 85달러선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양측의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 등 외교적 노력에 확전 가능성이 일부 줄어든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이다.
◇달러 약세…유럽증시 혼조세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5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3% 떨어진 105.60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3%, 영국 FTSE100 지수도 0.37%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02%, 프랑스 CAC 40 지수도 0.50% 상승했다.